한중자동차문화교류협회
미지원swf이미지
Member Login Member Registry SiteMap SiteMap
  Photo Gallery
2003 실크로드챌린지 행사후기
2003 실크로드챌린지 루트
2005 중국서부극지대탐험
경양강 | 고차박물관 | 공묘
노산 | 대명호 | 맹묘 | 봉래각
성산두 | 양산 | 위해
적산법화원 | 제갈량고향
제남시 | 청도 | 태산
· 티벳여행
· 티벳진입로
· 여행루트별정보
· 티벳기타정보


백민섭PD리포트 < 사람들 < HOME
MainSubTitle
MainBottomTitle
  백민섭PD의 중국현장 리포트를 생생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목    중국서부극지대탐험7-초원제일진 하커마을
  백민섭 l Date : 2006-09-04 18:36:08 | hit : 3764 

 

 

차이다무 평원을 3시간 쯤 달리면 멀리 하얀 눈을 뒤집어 쓴 난산산맥이 보인다.

저 산맥을 넘어야 오늘의 목적지인 마둬(瑪多, 해발 5500m)에 도착할 수 있다.

 

 

초원제일진(草原第一鎭).

초원의 첫째마을이라는 입간판이 서있지만 동부 티벳으로 가는 방향에서는 사실 마지막마을인 '하커'에 잠시 들른다. 난산산맥을 넘기전에 요기도하고 차량정비도 미리 해두어야 한다.

 

 

마을 한가운데로 큰 길이 나있어 수시로 대형트럭 등이 왕래한다.

동부티벳으로 가는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마을은 마을대로 여기저기 집을 짓고 도로공사를 하느라 시끌벅적하다.

 

 

우리 탐험대와 동행하는 중국여유국 감독관 차량과 말.

아직도 이곳에서는 말도 대중교통 수단으로 여전히 유효하다. 마실 나온듯한 원주민이 전봇대에

묶어 두고 볼 일 보러갔다.

 

 

한편으로는 말이나 소를 팔아 오토바이를 타고 폼을 잡는 티벳탄도 종종 볼 수 있다.

길은 말없이 문명을 실어나르고, 사람은 시나브로 변해 가는 것이다.

말을 타고 양떼나 소떼를 관리해야 하는 이들이 초원에 있기 보다 문명이 소통하는

길과 마을의 출입이 부쩍 잦아진 것이다.

 

 

 

문명의 이기가 신기한 것은 비단 어른뿐만이 아니다.

콧물이 고속도로처럼 왔다 갔다하는 아이들이 언제부터 우리 탐험대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할 일 없이 배회하던 떠꺼머리 총각과  라마승 그리고 또 다른...

그들과 어울려 본다. 처음엔 쭈빗뿌빗하던 사람들이 이내 움찔하는 특유의 미소로 다가온다.

아이들에겐 사탕을 나눠주고 총각과 라마승에게는 사진을 찍어 보여주고.

세상에! 생전 자기의 모습을 본 적이 없을 것 같은 그들에게 디카는 대단히 신기하고 재미있는

물건임에 틀림없으리라. 사진을 찍으면 혼을 빼았긴다는 미신을 아직 믿는 그들에게도

대단한 위력을 발휘하여 이내 우리 탐험대와 웃고 떠드는 지경에 이른다.

 

 

구멍가게다. 우리나라 60년대 쯤 될까.

조악하기는 하지만 비교적 다양한 품목들이 비치되어 있다.

19세기 같은 이 오지에서도 축구공과 농구공이 필요한 것인가?

 

 

중국은 서부대개발을 통해 티벳사람에게도 골고루 혜택이 가게 하겠다고 하지만

아직은 요원해 보인다. 가뭄에 콩나듯 하는 조그마한 마을에도 중국인들이 대부분 상권을

장악하고, 특별히 다른 직업도 가질 수 없는 현실에서 티벳탄들은 여전히 식민지배를

받는 피지배자로서의 처참한 현실에 봉착해 있는듯 하다.

서부대개발의 혜택이라고 한다면,

어차피해야 하는 도로와 전기와 오토바이 정도. 그것을 혜택이라고 하기에는 겸연쩍지 않은가?

 

마을의 어린이들은 유목생활을 접고 정착했지만 마땅히 뛰어 놀 장소도 없고

놀이도 없다. 오히려 초원을 잃고 말을 잃고 자연을 잃은 것이 아닐지.

하커마을의 아이들은 집 앞마당의 진창길이 놀이터였다.





     이름 :  암호 : 
내용 ▼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5 중국서부극지대탐험35-티베트의 미래를 빼앗.. [2] 백민섭 2006-09-28 11104
34 중국서부극지대탐험34-카로라 빙하와 함께 사.. [1] 백민섭 2006-09-28 9895
33 중국서부극지대탐험33-캄바라 고개에서 바라 .. 백민섭 2006-09-28 9209
32 중국서부극지대탐험32-깊은 시름에 잠긴 티베.. [1] 백민섭 2006-09-28 7783
31 중국서부극지대탐험31-달라이 라마가 없는 티.. 백민섭 2006-09-28 7686
30 중국서부극지대탐험30-춤을 추는 스님들, 화.. 백민섭 2006-09-25 8357
29 중국서부극지대탐험29-세라사원1 백민섭 2006-09-25 7700
28 중국서부극지대탐험28-태양의 도시, 라싸 백민섭 2006-09-25 7912
27 중국서부극지대탐험27-순박한 열정이 마음을 .. 백민섭 2006-09-25 7863
26 중국서부극지대탐험26-가장 낮은 자세로 부처.. 백민섭 2006-09-25 7906
25 중국서부극지대탐험25-문화혁명때 홍위병에 .. [80] 백민섭 2006-09-21 27385
24 중국서부극지대탐험24-티베트 정신세계의 중.. 백민섭 2006-09-21 8616
보드02끝
  1  2  3 
이름 제목 내용
copyright